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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스마트건설 기술 시연회 후기
작  성  일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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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2025년 10월 22일(수), 송산 K-water 안전교육체험관에서 ‘BIM을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 시연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건설관리학회와 한국BIM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선문·극동건설·금광기업이 공동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근 교수(한국건설관리학회 스마트건설위원회 위원장)와 추승연 교수(한국BIM학회 회장)를 비롯하여, 각 대학·기업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본 시연회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건설 산업 환경 속에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중심으로 드론 · 머신가이던스(Machine Guidance, 이하 MG) 장비 등 첨단 시공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선문 김병철 대표(금광기업 상무)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BIM의 현장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드론과 MG 장비 연계 시공관리 · 통합데이터 구축과 스마트 토공 기술에 대한 발표 및 시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2. 주요 발표 및 시연 내용
2.1. BIM 기반 통합 시공 관리 프로세스
첫 번째 발표는 'BIM 기반 통합 시공관리 프로세스'를 주제로, 설계 BIM과 시공 BIM을 연계 적용한 사례를 제시하였다. 토공·구조·관로 등 공종별 모델을 구축하여 단일 참조모델로 통합하고, 간섭검토를 통해 관망 및 유관시설 간 충돌을 사전에 해소함으로써 재작업 및 설계변경 리스크를 저감하였다. 전 구간에 대한 2D 도면화 및 수량산출을 병행하여 기존 수량과 교차 검증함으로써 현장 활용성을 제고하였다.
특히 드론과 MG를 BIM과 연계하여 설계모델을 장비에 배포하고, 드론 정사영상 및 포인트 클라우드를 통해 시공 성과(As-built)를 신속히 검증함으로써 사면·선형 등 핵심 품질지표를 상시 관리하였다. 이를 통해 작업 편차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즉시 보정함으로써, 공정·품질·수량을 통합 관리하여 현장 의사결정 속도 및 시공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2.2. 드론-BIM 연계 데이터 처리 및 현장 활용 기술
드론 발표에서는 BIM과 연계한 데이터 획득–처리–검증 전 과정을 현장에서 시연했다. 정사영상, DEM, 포인트 클라우드를 생성해 설계 모델과 즉시 정합하며, 이를 바탕으로 고도 편차 분석과 토공량 산정이 진행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또한 대용량 포인트 클라우드의 한계뿐 아니라, BIM 형식 그대로는 현장 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형태로 변환·제공하는 ‘S-DEM(Sunmoon-DEM)’ 개념을 소개했다. 이 접근을 통해 결과물이 횡단면도, 토량보고서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한 형태를 획득할 수 있어, 드론 데이터가 곧바로 의사결정과 시공 보정으로 이어지는 장점을 강조했다.

2.3. 머신가이던스 기반 실시간 시공관리
드론 발표에 이어 MG에서는 굴착기와 도저를 활용한 시연을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MG의 개념과 BIM 연계 기반의 작업 흐름, 재래식 작업 방식과의 프로세스 비교를 통해 간소화된 작업 프로세스를 보여줬고, MG 도입에 따른 효율·품질 향상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진 실외 시연에서는 실제 작업 장면과 함께 MG 디스플레이 화면을 실시간 공유해,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높이(고), 경사, 선형 등 핵심 정보를 확인하도록 했다. 장비 화면은 평면도, 측면도, 단면도 등 여러 시각적 뷰를 동시에 제공해 작업자가 현재 작업 상황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또한 장비의 고도와 목표면 간 높이 차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과굴착/미굴착 여부를 알려줌으로써, 별도의 측량인원 없이도 정확한 작업이 가능하고 재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2.4. AR(증강현실)을 활용한 현장 시각화 기술
MG 굴삭기 시연에 이어, AR 기술(사이트비전)을 활용해 방금 굴착한 구간의 시공 품질을 검증하는 시연이 진행되었다. 태블릿을 통해 굴착면에 BIM 설계모델을 실시간으로 중첩함으로써, 설계 모델과 시공 현황(As-built)간 위치·고·형상 차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 말뚝 표시나 측량 없이도 시공 정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작업자·감리·발주자가 동일 화면을 공유하여 의사소통 및 시공 보정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3. 맺음말

이번 ‘BIM을 활용한 건설기술 시연회’는 BIM과 드론, S-DEM, MG 장비를 융합한 디지털 시공기술의 실질적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번 시연을 통해 정확도, 공기 단축,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시공관리의 구체적 구현 사례가 제시되었다. 무엇보다 기술혁신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고 실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연회를 주도한 선문㈜ 김병철 대표는 "BIM이 이제 단순한 설계 도구를 넘어 실제 시공 단계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건설업계 전체의 생각과 접근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선문은 이러한 변화를 현장에서부터 이끌어가며 스마트건설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작성자]
* 김지우 선문 기술연구소 연구소장 / gukim527@gmail.com
* 김재윤 선문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 a22599583@gmail.com
* 김병철 선문 스마트기술팀 대표 / 11304436@gumgwang.co.kr